| 제목 | 재개발되면 우리는 모든것을 잃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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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5.11.17 | 작성자 | 송률 |
| 연락처 | ***-***-**** | 이메일 | ************ |
| 내용 | 돈암6구역 주택재개발지역 주민입니다. 저는 이 지역 재개발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반 투표에서 재개발이 결정되어, 사업진행 초반에는 추진위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이유는, 재개발이 되더라도 제대로 공정하게 되기를 바랐기 때문 이였습니다. 그러나 첫 모임에서 투기자들의 과격성과 아파트만 얻게 되면 된다는 순진한 생각들과 이성적인 토론이 이루어지질 못하고 폭력이 오갈정도로 싸우기 만하는 상황이 저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그 자리게 계속 참석하기 두려워, 결국은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1970년대에 저희 아버지가 지으신 2층 집에서 자랐으며, 지금은 한 층은 저희 부부가 한 층은 저의 언니네가 어머니와 살고 있고 있는데, 재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25평 정도의 아파트 한 채를 얻게 된답니다. 그것도 시세가 좋아야 추가금을 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투기 목적으로 벌써 낙후한 벌집에 이사 들어와 있는 사람들이야 이득이 있겠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어떡합니까! 지금 살고 있는 집이 한 층이 25평 총 50평 정도인데, 이걸 포기하고 25평 한 채 아파트를 얻게 되고, 그러면 한 가족은 따로 이사 가야 하며, 그 비용은 어떻게 구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저희와 같은 이웃이 많은 줄 압니다. 건물의 월세로 노후를 계획하셨던 분들이 4-5층 건물대신 아파트 한 채만 받게 된다고 절망하고 계십니다. 이 지역의 단점도 있겠지만, 왜 우리가, 이곳에 살지도 않으면서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재개발을 원하는 사람들 때문에 터전을 잃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회 시스템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돈암동 80%이상이 이제는 아파트뿐입니다. 자신의 재산권이 이렇게 다수결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민주주의를 악용한 행태입니다. 계약된 것 보다 훨씬 작은 실평수, 아파트 단지를 작동시키는 실내/외 엘리베이터, 도로청소, 온갖 공용 전기세(주차장, 계단실, 가로등...) 등등 모든 관리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실평수에 비해 매달 내는 관리비도 부담스럽지 않습니까? 이 관리비 낼 금액으로 지금의 우리 주변을 정비하여도, 앞으로 재개발이 되어 내게 될 관리비보다도 적을 것입니다. 돈암동에 계속 살고 싶은 주민의 진심으로, 이 지역이 서울의 한 동네로써, 아파트 단지가 아닌 마을로써 있을 수 있도록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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