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어떤 임금님의 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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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7.06.19 | 작성자 | 표경희 |
| 연락처 | ***-***-**** | 이메일 | ************ |
| 내용 | 옛날 어느 나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나라 임금님이 자기 땅을 내놓을 테니 국민들이 마음껏 농사를 지어서 먹고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땅은 굉장히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농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땅을 일구어 옥토를 만들었고 매년 다른 작물을 심어서 시험한 결과 그 땅에서 고구마가 잘 된다는 것을 알아내고 고구마를 심어서 수확을 올리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이 갑자기 그 땅을 회수하겠노라고 하였습니다. "5년이나 땅을 빌려줬으면 됐지 뭘 더 바라느냐? 원래 나의 땅인데 너희한테 베풀었을 뿐, 돌려받을 때가 되어서 회수하는 것 뿐이다." 하고 말이죠. 백성들은 절망하였습니다. 척박한 땅을 죽기살기로 일구어 놓고 거기에 맞는 농작물을 찾아헤멘 끝에 겨우 최적의 조건으로 소득을 올릴 때 쯤 되니까 나가라고 한다니 이렇게 억울한 일이 어디 있냐며 자살자가 속출하기 시작했고 가족이 동반으로 잘못되는 일까지 생겨났습니다. 임금님은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당황했습니다. 자신의 땅을 어려운 백성을 위해 대여했다가 때가 되어 회수했을 뿐인데 그것이 이렇게 백성을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점과, 백성의 노고로 황무지였던 자신의 땅이 옥토로 변하고나자 임금이 이득을 취하려고 그것을 백성으로부터 빼앗아갔다는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임금님은 현명했습니다. 임금의 땅을 부치는 모든 백성에게 일정의 소득공물을 바치고 계속 경작을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 임금님은 성은을 베푼 끝에 성군이 되셨습니다. 훗날 한 역사가는 이 사건을 두고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그 당시 양갈래길에서 그 임금의 판단이 반대로 내려졌다면 그는 백성의 폭동으로 성군이 아닌 폐군이 되었을 것이다. 백성은 절대 배고픔만으로 폭동을 일으키지 않는다. 결국 '억울함'이라는 기폭제가 분노의 폭동이 터지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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