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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 철거춘향전^^
등록일	2007.12.30	작성자	민사윤
연락처	*--***	이메일	************
내용	옛날에 옛날에 이명박도령과 철거춘향이 살았습니다. 둘은 사랑하는 사이였고, 누구하나라도 없으면 죽고 못사는 사이였습니다. 어느날 이명박도령은 과거급제를 위해 철거춘향을 떠나 한양으로 가게되었습니다. 둘은 약속했습니다. " 내 반드시 과거급제하여 그대에게 어사화를 안기리다. 맘 변치 말고 날 꼭 기다려주오." "도령님, 꼭 과거급제하시어 금위환양하시옵소서..저 철거춘향은 도령님이 오실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겠나이다.." 어느날 그 고을에 오세훈 변사또가 취임하게되었습니다. 그는 미색이나 밝히고, 재물에 욕심이 많은 탐관오리였습니다. "이방, 이고을에서 가장 어여쁜 처자가 누구인고?" "예~이, 철거춘향이라 하옵니다." "철거춘향이라.. 흠..그리도 이쁘더냐?" "예~이, 기생월매의 딸인데 이곳에서는 그 미모를 당할 처자가 없는 줄 아뢰오" " 그래.. 함 보자꾸나. 네놈말에 거짓이 있다면 그죄를 엄히 다스릴 것이다, 알지? 그리하여 철거춘향은 어거지로 관아에 압송되었습니다. "듣던대로 미색이 뛰어나구나. 오늘부터 철거춘향은 내 수청을 들라 ! 그에대한 보답은 쬐금 있을것이니라..암만 !" "사또, 처자는 미래를 약속한 도령이 있사옵니다. 명을 거두어주시옵소서." "뭐 ! 사또의 명을 거역하려는 것이냐?, 이런 괘씸한 것이 있나 ! 도령아니라 서방이 있다한들 어찌 네년이 내 명을 거역하려 드느냐? 내가 누구냐? 이고을의 사또님이시다. 잔말말고 하라는대로 하거라, 안그러면 너 .. 피똥싼다.." "그렇게는 절대 못하옵니다. 차라리 죽여주시옵소서." "에잉~, 고얀 년... 야, 이방, 이년을 감옥에 쳐 넣고 사흘낮밤을 물한모금도 주지마라 !" "예~이" 그뒤로 몇번의 회유가 있었으나, 철거춘향은 이명박도령을 향한 일편단심을 저버리지 않고, 옥살이를 하면서도 이명박도령의 걱정만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지냈습니다. \'도령님, 부디 장원급제하시어 만백성의 아픔과 슬픔을 보다듬는 훌륭한 인물이 되어주옵소서.소녀는 이목숨 바치는 한이 있어도 도령님과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을것이옵니다.\' 철거춘향의 어머니 월매는 딸이 없어지자 백방으로 수소문해보았으나,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관아에 가서 이사실을 고하고, 철거춘향을 찾아줄것을 부탁드려보았으나, 사또는 만나주지도 않고 김효수 이방은 같은 말만 되풀이 하였습니다. "월~매, 킁, 우리 사또님은 바쁜 분일세. 내 나름대로 알아보겠으니, 이만 돌아가 보게.."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도 한양간 이명박도령님은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옥중에 있는 철거춘향은 오매불망 이도령 생각 뿐이었습니다. \'도령님.. 소녀를 잊으셨나이까..그래도 도령님을 향한 제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도령님..도령님 얼굴을 한번만이라도 뵈올수만 있다면 소녀, 이자리에서 죽은들 아무 여한이 없을것입니다\' 아무리 모진고문을 해도 끝끝내 철거춘향의 마음을 꺾지 못한 오세훈 변사또는 김효수 이방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년을 당장 끌고와서 사형에 처하라 ! 기생의 딸년 주제에 내명을 거역한 죄, 죽어마땅하다 !" 철거춘향은 초췌한 모습으로 형장에 끌려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네 나의 수청을 들겠느냐, 아니면 여기서 인생 쫑 낼것이냐?" 철거춘향은 힘없이, 그러나 또박또박 사또의 얼굴을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사또, 들으시오. 내 아무리 천하디 천한 기생의 딸년이라 한들 여인네의 절개는 사대부 여인네의 그것과 다를바가 없소. 힘없고 배고픈 백성들을 위해 온정을 베풀지는 못할망정, 어찌 임자있는 여인에게 수청을 들라는 말이오? 그것이 관직에 있는 사또가 할짓이오? 내 더이상 목숨에 연연치 않으리다. 죽어서 혼령이 되어 이도령님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내 무엇이 두렵겠소! " "요년봐라.. 눈 똑바로 치켜뜨고 할말 다하네..오냐, 네 마지막 소원이 그렇다면 그리해주마. 여봐라! 이년의 목을 당장쳐라 !" 그때였습니다. "암행어사 출두요! " 갑자기 사방에서 역졸들이 뛰어나와 관아를 휘집고 다녔습니다. 오세훈 변사또는 말할것도 없고, 김효수 이방이하 관졸들도 혼이 빠질지경이었습니다. "사또는 들으라" 사방이 잠잠해지며 양반차림새를 한 어사가 조용히 걸어들어왔습니다. " 고을의 수장으로써 나라의 녹을 받고 있는 자로써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지는 못할망정,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굶주린 백성들을 쥐어짜 곡식이 썩어나가도록 네 뱃속과 곡간만을 채운 죄, 백성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는 커녕 오히려 그들의 눈과 귀를 막아 네 잘못을 덮으려 한 죄, 그것도 모자라 임자있는 여인네에게 수청을 강요하고, 목숨까지 빼앗으려 한 죄, 위 세가지만으로도 관직박탈은 물론이요, 죽음으로도 네 죄를 다 갚지는 못할것이다. 허나, 지엄한 국법에도 눈물은 있으니, 네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죽을때까지 네가 지은 죄를 반성, 또 반성하여라." " 가..감사합니다..어사나으리....흑흑..." 오세훈사또와 김효수 이방은 같은 옥에서 죽을때 까지 서로를 탓하며 눈탱이 밤탱이 될때까지 싸웠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주인공 철거춘향과 이명박도령은 어찌되었을까요? 그 둘은 혼례를 치뤄 아들, 딸 열을 낳았다고 합니다. 또한, 이명박 어사님은 어진마음으로 백성을 사랑하며 섬기는 훌륭한 관리가 되어, 그분이 다스리는 고을은 몇 대에 걸쳐 태평성대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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