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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체주입형 마이크로칩은 유기견 문제의 본질을 도외시한 미봉책입니다.
등록일	2008.02.19	작성자	최성범
연락처	*--***	이메일	************
내용	요지 : 국가의 적극적인 유기견 보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사회 전반적으로 개를 식재료로 밖에 여기지 않거나, 동물의 생명이자 존재적 가치를 등한시하는 풍조가 만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유기견 방지를 위하여 생체주입형 마이크로칩을 채택한다 하더라도, 그 칩이 제 기능을 할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 생체주입형으로 마이크로칩을 붙인다 할지라도, 동물보호소나 각 지자체가 그 칩의 유무를 확인한 후에 정보를 판독하여 소유주에게 연락하는 절차를 취한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 전담 인력도 부족하고, 유기견 수는 많은 데에 비하여 수용시설은 부족하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을 핑계로 칩 판독을 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그러한 개연성이 매우 높으리라 예견된다. 따라서, 그러한 커다란 약점 앞에서 생체주입형이 목걸이형보다 더 월등하다는 논리는 통할 수 없는 것이고, 생체주입형은 목걸이형에 비해서 훨씬 위험 요소가 많은 제도이므로 서울특별시는 생체주입형이 마치 유일한 정답인 양, 오로지 그것만을 등록방법으로 인정한 조례안을 수정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설사 생체주입형이 목걸이형에 비해 더 나은 점이 있다 하더라도, 생체주입형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성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기에 양자를 병행하기를 요구한다. 차라리 유실물 공고 시스템과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개의 식용을 규제하는 것이 훨씬 주효할 것이다. 내용: 개를 사랑하면서 칩 이식을 찬성하시는 분들은 유기견을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칩을 쉽게 뗄 수 없게 몸 속에 박아놓았다면, 어디로 가든지 찾아내기가 쉬울 것입니다. 칩 이식을 반대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명체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냐, 목걸이로도 충분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도 옳습니다. 그러나 어제 집에 돌아가다가 얼핏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칩이 있는데도 인식기를 쓰지 않는다면?" 저는 아직 동물보호소 봉사활동도 해본 경험도 없고.... 다만, 사설 동물보호소들 중에 비리가 있는 곳이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기간 내에 주인을 찾지 못하거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락사시킨 강아지의 사체를 탕집에 넘길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코카나 비글 정도면,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칼질 좀 되지 않으려나요? 주인 찾기가 귀찮기도 할 테고..... 오죽하면 동물구조단이 애들 구조하라고 보냈더니 죽이기만 한다고 어느 지자체는 동물구조단과의 계약을 깨고, 각 동물병원에서 유기견을 데리고 있다가 입양시키는 쪽으로 바꿨겠습니까... 오히려 이쪽이 입양이 더 잘 된다고 하던데... 보호소 욕을 하자는 게 아니라요.... 마이크로칩이 목걸이로 달려있건, 생체주입형으로 가든 간에, 유기견을 발견하여 관련기관이나 단체로 인도되어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절차가 제대로 믿을 수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양심적이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발견된다면, 마이크로칩이 어떻게 달려있건 간에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데려가서 소유주와의 연락을 취해줄 겁니다. 그러나 "앗싸~ 고깃감이다~" 하는 사람에게 발견된다면요? 칩이 체내에 박혀있건 무슨 소용입니까... 그냥 죽여놓고 총상 부위의 탄환 제거 하듯이 칼로 비틀어 빼면 되는 건데요.... 사람이 납치되면, "살려주세요~~" 소리라도 치지만, 개가 그렇게 끌려가면 누가 쳐다 보기나 한답니까... 그냥 \'주인이 데려가는데 녀석이 반항하나보다\' 이렇게 여기기나 하겠지.... 누가 설사 "당신 주인 맞소?" 물어보더라도 "예. 맞아요." 하면 개가 "아니에요 아저씨 저 좀 살려주세요" 하겠습니까? 그리고 보호소에 갔다고 칩시다. 인식기로 칩을 판독 안 하고 바로 처분해버릴 가능성 어떻게 배제합니까? 보호소 사람들 다 믿을 수 있나요? 사람이 하는 겁니다... 나중에 개한테 물어볼 것도 아니잖아요... "애야, 아저씨가 인식기 대보던? 그냥 처넣던?" 설사 나중에 문제삼으려 한다 하더라도, 보호소에서 인식기로써 칩의 정보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할 수도 없고, 보호소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될 뿐더러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암만 봐도 개를 좋아하며 사랑하는 소수의 사람과 개를 고깃감으로 보지 않는 적대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견공들의 길거리 방황은 너무나도 위험하고, 견공들을 안전하게 데려올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확실히 존재한다고 믿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칩이 어디에 달려있느냐가 아니라, 칩을 운용하는 절차입니다. 결국 마이크로칩을 체내에 박더라도, 목걸이에 비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칩 박은 부위 손으로 만져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강아지를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주워가건, 잡아먹던 간에 칩의 부착방식은 크게 차이를 주지 못합니다. 어차피 이럴 거면 목걸이형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크게 달라지지도 않는 것, 그거 하자고 부작용 여부도 제대로 검증되어 있지 않고, 강아지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며, 견주에게도 심적 고통을 감내하도록 만드는 생체주입형 마이크로칩 꼭 해야 됩니까..... 득보다는 실이 더 큰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유일한 정답이 아니며, 월등하게 훌륭한 답이 아닌 이상, 생체주입형 마이크로칩만을 강요하는 서울특별시 조례안은 문제가 있습니다. 견주의 선택권을 존중하여 목걸이형 역시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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